청소년자유학교 경상북도 포항시
해가 저물면 등교하는 학교
학생 한 명이라도 있으면 개교 "4명이 와서 개교를 한 거죠"
1~2교시 후 저녁 식사
한 명의 학생도 없으면 "폐교한다"
4교시 마치고 9시 넘어 하교
아무도 우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"우리 교육이 그만큼 좋아진 것"
행복한 폐교를 꿈꾸는 청소년자유학교
[김윤규 / 포항 청소년자유학교 명예교장 (한동대 교수) : 더 좋은 교육을 원하는 대안학교가 있고 정규학교라도 제발 나오고 싶은 사람을 위한 대안학교가 있어요. 부적응 대안학교라고 할 수 있죠. 지금 우리 학교는 부적응 대안학교입니다.]
포항 청소년자유학교 교칙위반, 가정해체, 따돌림, 학교폭력 등 이유로 학업 중단한 청소년을 위한 학비 없는 대안학교
[서예은 / 포항 청소년자유학교 교사 : 처음에 학교 왔을 때 기억에 남는 거 있어?]
[포항 청소년자유학교 학생 : 고등학교 다닐 때는 친구들하고 얘기하는 게 정말 어색했어요. 너무 슬펐는데 선생님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친하게 지내자고 해주시니까 너무 감동받은 거예요. 학교 가면 기분 좋고. 예전에는 학교 갈 때 정말 싫었거든요. 어차피 애들도 안 반겨줄 거고 해서. 여기에 오면 공부는 재미없긴 하지만 선생님들 보는 것 자체가 너무 설레고 기대되고 학교 가는 게 정말 보람차다고 마음이 바뀌었어요.]
포항 청소년자유학교 (2001년 개교) 20여 년간 '학교 밖 청소년' 약 500명 입학 302명 검정고시 합격으로 사회 진출
[김윤규 / 포항 청소년자유학교 명예교장 (한동대 교수) :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다. 앞으로도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없다는 것은 굉장한 좌절입니다.]
무력감에 있다가 자기 손으로 공부해서 합격했다는 사실은 자기 인생을 확 바꿀 수 있는 태도의 변화를 줍니다. 남학생은 검정고시에 합격하면 해병대에 지원합니다. 이것은 상징적인 것입니다.
포항 청소년자유학교 졸업생 2013년 검정고시 합격
[박주훈/포항 청소년자유학교 졸업 : 검정고시를 쳤다고 하면 아직도 놀라는 분위기가 50%거든요. 그런데 고등학교를 안 나왔다고 하면 더 절망적일 것 같아요.]
[정지향 / 포항 청소년자유학교 졸업 : 직장을 구하더라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구할 수 있는 직장이 훨씬 많고 (검정고시는) 더 넓은 세상을 즐길 수 있는 그런 거 같아요.]
마음의 문을 굳게 닫은 학교 밖 ... (중략)
YTN 배인수 (insu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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